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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의 검은 손, 일진 조직을 해체하라
  • 편집부 기자
  • 등록 2026-02-03 1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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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시즌, 스마트폰 속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아이들

최근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 범죄의 양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과거 학교 폭력이 주된 문제였다면, 이제는 사이버 도박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부모들이 자녀가 단순히 게임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이, 불법 도박 사이트 중독이 평범한 가정에까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방학 시기는 위험의 골든타임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급증하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는 최대 성수기가 된다. 성인 인증 없이 휴대전화와 계좌번호만으로 1분 만에 가입이 가능한 구조는 미성년자를 손쉬운 표적으로 만든다.

 

악순환의 고리: 도박에서 강력범죄까지

달팽이 경주, 사다리 타기 등으로 위장한 도박 사이트는 미성숙한 전두엽을 가진 청소년들을 도파민 중독에 빠뜨린다. 빚이 발생하면 대리입금이라는 이름의 불법 사채로 이어지고, 결국 편의점 절도, 사기, 갈취는 물론 보이스피싱 수거책, 마약 운반 등 강력 범죄로까지 확대된다.

현장 경찰관들은 이러한 악순환의 중심에 '일진 조직'이 있다고 증언한다. 이들이야말로 청소년 도박 생태계의 핵심 고리다.

 

슈퍼전파자, 기업형 폭력조직 일진의 실체

도박은 어떻게 학교에 전파되는가? 그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 청소년 일진 조직이다. 이들은 성인 조직으로부터 '어른 대우'를 받으며 총판과 하부본사를 맡고, 그 밑의 아이들을 통해 또래 집단에 도박을 전파시킨다. 도박 자금 역시 고리사채로 빌려주며 통제권을 행사한다.

 

그 착취의 방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돈을 갚지 못하면 화장실로 불러내 성적 모욕을 주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다. 그래도 빚을 갚지 못하면 도박 홍보를 인터넷에 강요하고,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부모를 찾아가 욕설과 협박을 일삼는다. 피해 아이 때문에 부모가 가해 청소년 앞에서 굽신거리며 공대하는 사례가 빈번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들이 운영하는 이 고리사채 도박 장사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한 학교 조직폭력 집단의 월 순이익이 2,000만 원을 넘는 것이 기본이라는 증언도 나온다. 일부는 실제 성인 폭력조직에 가입해 활동하기도 한다. 이는 더 이상 단순한 '학교 문제'가 아니라 기업형 범죄 조직의 영역이다.

 

부모가 주의해야 할 징후

스마트폰 화면을 급히 가리는 행동

이유 없는 용돈 부족 호소

갑작스러운 고가 물건 요구

계좌 내역의 정체불명 입금이나 반복적 소액 이체

 

이러한 징후가 보인다면, 무조건 다그치기보다는 도박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박없는학교 같은 기관이 있다. 하지만 가정 내 관심과 조기 탐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아이들이 가해자인 만큼, 또 피해를 받는 이들도 아이들인 만큼, 이 문제는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단순히 개별 학생을 처벌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는 기업형 폭력조직 일진을 우선적으로 해체해야 한다.

방학이 시작된 지금이 아이들을 구할 골든타임이다. 학교, 경찰, 가정이 협력해 청소년 도박 생태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특히 일진 조직과 성인 범죄 조직의 연결고리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피해 청소년에게는 처벌이 아닌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 속 '검은 늪'에서 아이들을 구출해내지 못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다음 세대의 몫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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